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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ltair의 프로젝트 일기
1. 컴퓨터 시간이 흐르면서 컴퓨터의 성능은 비약적으로 발전했다. 때문에 비록 라즈베리파이가 평소 우리가 자주 접하는 컴퓨터의 성능에 턱없이 모자른 성능으로 보일지 모르지만 삼사십년 전에 라즈베리파이 만한 성능의 컴퓨터는 몇 백만원을 호가했다. 심지어 더욱 거슬러 올라간다면 집채만했던 컴퓨터가 지금 내 손바닥에 올라와 있는 라즈베리파이보다 성능이 안좋았던 시절도 있었다. 그 당시 대부분의 컴퓨터는 너무나 성능이 좋지 않아 지금 쓰는 고수준 프로그래밍 언어(그래봤자 현대에는 저수준이라고 까이는 C 같은 언어들)로 프로그램을 작성 할 수도 없었다. 더욱 하드웨어 친화적인, 따라서 더욱 컴퓨터의 부담이 적은 어셈블리어나 기계어로 작성했다. 그런 컴퓨터를 싣고 아폴로 11호는 달에 착륙했으며, 우주비행사가 내린..
방학 동안 리눅스 민트, 우분투, 오픈 수세, CentOS, 페도라를 사용해 봤다. 민트를 가장 오래 썼고 그 환경에서 여러 프로젝트도 개발했다. WordFinder와 PasswordManager는 민트에서 PyQt5로 개발했다. 그것 외에 일상적인 운영체제 사용 경험에 있어서 느꼈던 점을 쓰고자 한다. 실사용이란 무엇인가? 많은 사람들이 이런 질문을 던진다. '이거 실사용할 때 불편하지 않나요?' '실사용에 가장 좋은게 뭔가요?' 운영체제에 한정해서 볼 때, 실사용하기 알맞다는 것은 무엇을 뜻하는 것일까? 누구는 실사용을 생각한다면 윈도우 말고는 대안이 없다고 한다. 또 누구는 오히려 리눅스가 실사용에 더 편하다고 한다. 이런저런 논의들을 보며, 한 유튜버가 자유도에 대해 논한 영상이 떠올랐다. 과연 ..
짐을 정리하다가 어릴 적에 찍었던 사진들을 발견했다. 거의 800장에 달하는 어마어마한 양이었다. 그 안에는 돌아가신 할머니, 할아버지도 찍혀있었고 이젠 결혼하고 아이까지 낳은 사촌 누나들의 중고등학교 모습도 찍혀있었다. 어린 시절의 내 모습 뿐만 아니라 그 시절 내 주변 또한 찍혀있었다. 평소에도 백업을 충실히 해놓는 편이었기 때문에 이것들도 모두 데이터화 해서 믿을 수 있는 매체에 저장하고 싶었다. 이십년이 넘도록 온전하게 유지되어 온 사진들이지만, 언제 손상되도 이상하지 않다고 생각했다. 물리적인 형체를 갖는 한 점점 손상될 것은 자명하기 때문이다. 고려한 저장매체들은 다음과 같다. 개인 나스 평소 학교 관련 파일들이나 프로젝트 파일들은 개인 나스에 저장하거나 원드라이브에 저장한다. 이런 파일들은 ..
마지막으로 글을 쓴지 거의 한달이 다 되어 가는 것 같다. 기말고사 시즌이라 시험 준비에 바빴기 때문이다. 그동안 리눅스 민트를 쓴 경험을 다시 한 번 다루고자 한다. 그동안 별로 안썼다 리눅스가 대단하고 매력적인 것도 맞고 리눅스 민트가 우아하고 빠른 것도 맞지만 사실 시간이 지나면서 점점 안쓰게 되었다. GRUB 화면에서 윈도우를 선택하는 것이 익숙해졌다. 코딩할 때는 리눅스에 있는 것들이 모두 있고 더 편한 환경들도 제공되는 맥을 썼다. 한 달여 기간 동안 리눅스 민트를 쓰면서 느꼈던 리눅스만의 단점을 (정확하게는 리눅스 민트의 단점을) 말해보고자 한다. 굳이? 리눅스를 좋아하는 사람들에게는 안타깝지만 사실 '리눅스만' 할 수 있는 일은 거의 없다. 언제나 '리눅스도' 할 수 있는 것들만 있다. 오..
리눅스 민트 라즈베리파이를 저번 겨울 내내 주물럭 거렸다. 처음에는 정말 어색하고 어렵게만 느껴졌던 리눅스의 터미널은 온갖 오류들을 잡고, 새로운 프로그램을 설치하며, GUI가 없는 라즈베리파이 OS Lite의 폴더들을 이동하는 과정에서 정말 친숙한 도구가 되었다. 라즈베리파이와 구르다보니 어느 새 리눅스가 익숙해졌다. 이번에 어머니가 새로 노트북을 장만하면서 사용하지 않는 노트북이 내 손에 들어왔다. 언젠가 리눅스 계열 운영체제를 제대로 써보고 싶던 나는 그 구형 노트북에 여러 OS를 깔아 사용해보았다. 우분투부터 시작해서 데비안, 아치 리눅스까지 깔아 사용해봤다. 노트북 사양이 낮다보니 우분투 같이 비교적 무거운 OS는 사용하기 힘들었다. 그렇다고 아치를 쓰자니 그동안 데비안 기반인 라즈비안만 써왔던..
오징어 게임에 대한 스포일러가 포함되어 있습니다. 저번 글(https://altair823.com/5)에서는 화면에 보이는 시각적인 것들을 이야기 해보았습니다. 이번 글에서는 게임의 진행 과정에서 눈에 띄었던 것들을 이야기 해보겠습니다. 협력 저는 개인적으로 장덕수라는 캐릭터가 굉장히 많은 관심이 갔습니다. 어쩌면 조상우보다 더 성기훈과 대척점에 있는 사람이라고 느꼈습니다. 성기훈이 혼자 쓸쓸히 않아있는 오일남에게 손을 내밀 때 장덕수는 한미녀를 차갑게 내칩니다. 성기훈은 방어하는 그룹에 속하지만 장덕수는 약탈자 그룹에 속합니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것은, 성기훈은 협력하고 장덕수는 협력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장덕수가 그룹을 만든 것은 남을 약탈하기 위해서 입니다. 그리고 그들 사이에 신뢰는 존재하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