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ltair의 프로젝트 일기
아두이노로 온습도계 만들기 본문
개요
딱 작년 이맘 때 라즈베리파이 피코로 온습도계를 만들었던 적이 있다.
여름 내내 아주 요긴하게 썼지만 겨울이 되자 딱히 흥미가 없어졌다. 겨울에는 온습도 자체가 그렇게 중요하지 않았던 것 같다. 날이 추우면 입으면 그만이니까.
그러나 다시 여름이 오고야 말았고, 오랫동안 안쓰던 온습도계에 전원을 연결했다. 그런데 이럴수가, 화면에 아무 숫자도 안 나오는 것이다. 케이스 밖에서는 할 수 있는 일이 없었기에 뚜껑을 깠다. 센서의 VCC 케이블이 끊어져 있었다.
당시에는 사진을 찍지 못했으나, 예전 사진에서 그 부분을 표시해보았다.
저 케이블의 피복을 벗기고 PCB 구멍에 납땜해 연결했었다. 문제는 저 케이블이 납땜해서 쓰는 케이블이 아닌 일반적인 점퍼 케이블이었다는 점에 있다. 점퍼 케이블 특성상 피복과 구리 선이 얇고 열에 약하다. 때문에 저 얊은 구리선 부분이 결국 끊어지고 말았던 것이다.
그래서 이번에는 좀 더 튼튼하게 다시 만들어보기로 했다.
부품
다음 부품들은 예전 온습도계에서 떼어내서 다시 썼다.
- DHT-22
- 1602 LCD
라즈베리파이 피코는 다시 쓰지 않기로 했다. 몇 번의 프로젝트를 더 해보니 단지 온도와 습도를 화면에 출력하는 일만 하는데 피코의 성능까지 필요하지 않은 것 같았다. 이번에는 대신 알리에서 산 아두이노 프로 미니 호환 보드를 사용하기로 했다.
마침 집에 FT232RL가 있으니 프로 미니만 있으면 완성할 수 있었다.
프로토타이핑
부품을 적출하는 과정에서 글루건을 강하게 긁어내거나 땜납을 인두기로 열을 가해 제거했다. 혹시나 부품이 상했을 수 있으니 일단 아두이노 우노로 프로토타이핑 겸 테스트를 해보기로 했다.
사진에서 보다시피 습도와 온도를 올바르게 출력한다. 다행히 망가진 부품도 없고 피코가 아닌 아두이노와도 잘 작동하는 것으로 보인다.
이번에는 프로 미니에 핀헤더를 납땜하고 테스트 해보았다.
역시 잘 작동한다.
문제는 A4, A5 핀이 프로 미니 가운데에 떡하니 있다는 점이었다. 부득이하게 핀헤더를 위로 납땜하고 점퍼 케이블로 연결할 수 밖에 없었다.
조립
예상치 못하게 작은 기판이 없어서 큰 기판에 납땜할 수 밖에 없었다.
그래도 받침대 역할도 할 수 있어서 잘 보이게 세울 수 있었다. 전원은 USB A타입 헤드에서 5V를 따와 사용했다.
마치며
어설프게나마 온습도계를 새로 만들며 느낀 점이 있다. 그때 만든 버전을 시장에 내다 팔았다고 생각해보았다.
- 임베디드 시스템에서 내구성은 생각보다 중요하다. 한 번 제조하면 업데이트나 보수 없이 아주 오래 사용하기 때문이다.
- 필요한 성능에 알맞는 하드웨어를 선택하는 것이 중요하다. 라즈베리파이 피코는 2023년 기준 5400원이지만, 아두이노 프로 미니는 알리에서 2700원이다. 같은 일을 하는데 두 배의 가격차이가 난다. 심지어 잘 구성하면 더 싼 가격에도 가능할 것이다.
부디 다시 만든 온습도계는 오래오래 작동해줬으면 좋겠다...
'IT > 임베디드' 카테고리의 다른 글
Pi Pico에서 내가 만든 tar파일 압축 해제하기 (0) | 2023.01.02 |
---|---|
3x4 키패드 입력을 아날로그 핀 하나로 받기 (0) | 2022.08.08 |
라즈베리파이 피코에 128x64 Graphical LCD SPI로 연결하기 (0) | 2022.07.27 |
라즈베리파이 피코로 온습도계 만들기 (0) | 2022.06.27 |